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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기증작 잘못 소개… 망신살 뻗친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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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오도 작성일21-06-12 00:50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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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11일 공식 사과문 발표윤범모 관장이 지난달 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상세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화면에 보이는 이중섭의 '황소'는 기증 작품이 아닌 과거 전시에 출품된 전혀 다른 '황소' 그림이었다. /연합뉴스“면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이건희 컬렉션’ 1488점을 삼성 측으로부터 기증받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달 7일 진행한 언론 공개회 당시 작품 설명에 오류가 있었다”며 “빠르게 언론에 공개하는 과정에서 면밀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11일 공식 사과했다. 기증 작품 중 이중섭의 ‘황소’를 소개하면서 다른 엉뚱한 ‘황소’ 그림을 화면에 띄워놓고 설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공개회 현장을 촬영한 언론사 등의 사진·영상 보도로 인해 잘못된 그림이 대중에 확산·재배포되며 혼란이 가중됐다.오른쪽 '황소' 그림이 이번에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 포함 작품이다.미술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 자료 내 소개된 ‘황소’ 그림은 동명의 다른 작품”이라며 “미술관이 기록용으로 보유 중인 작품 이미지 및 설명 일부가 잘못 삽입됐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황소’는 26.4x38.7㎝ 크기로, 입을 살짝 벌리고 혓바닥이 드러난 그림이다. 하지만 이번에 미술관 측이 잘못 소개한 그림은 포효하듯 입을 크게 벌리고 이빨을 드러낸 격정적 작품이다. 언론 공개회에 참석한 임근준 미술평론가 등이 이에 대해 지적하자 한 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해명 자료를 배포한 것이다.게다가 미술관은 당초 이 ‘황소’에 대해 “1955년 1월 이중섭 개인전에 출품되었다가 시인 김광균이 샀던 작품”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으나, 제대로 확인된 내용이 아니었다. 미술관 측은 “초기의 소장 이력은 알려져 있지 않고 ‘이건희 컬렉션’으로 들어간 후 오랫동안 발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을 수정했다.당시 작품 설명은 윤범모 관장이 직접 진행했다. 근대미술 전문가를 자처하는 윤 관장이 잘못된 그림과 설명을 화면에 띄워놓고는 이를 눈치조차 채지 못한 것이다. 이번 소동이 기증품에 대한 정확한 소개와 예우보다 ‘획득’에 대한 성과 홍보에 급급했던 미술관의 가벼움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큐레이터는 “발표에만 급급해 이같은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국립미술관의 개망신”이라고 말했다.[정상혁 기자 time@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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